나는 이렇게 63곳의 투자사를 만났다.

내 사업에 투자할 VC는 어디 있을까? 그 단서는 뉴스에 있다.

2019년 1월, 한국콘텐츠진흥원 개최, Knock에서 IR피칭하는 장면

 

VC를 만나기 전, 가장 먼저 해야될 일은
누가, 어떤 회사에 얼마를 투자했는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정리하는 것이다.

 

특히 나와 업종이나 성장 단계가 비슷한 기업이

최근 어떤 VC로부터 투자를 받았는지를 확인하면
나 역시 VC의 투자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이건 단순히 참고용이 아니다.

 

VC가 투자한 회사와 내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

VC들은 이 타이밍에, 그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지금 내 사업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는 VC가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실질적인 단서다.

 

다만 업종이 같다고 무조건 투자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펀드는 산업 외에도 '지방 기업','재창업자','여성창업자'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한 기업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경우도 많다.

(위 내용이 이해가 안된다면 펀드의 구조와 성격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니 필자의 이전 글을 읽어보도록 하자.)

https://raya3.tistory.com/4

VC가 뭐길래? 창업자가 알아야 할 VC의 모든 것

 

따라서 유사업종이지만 그 외 다른 조건들로 인해 투자 받았을 가능성도 충분히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제부터 VC들의 투자 동향을 파악해볼 수 있는 주요 정보 수집 채널과 방법들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투자 관련 뉴스레터 활용하기

와우테일 뉴스레터는 주간 단위로 투자 유치 사례를 정리해주는 뉴스레터로,
투자 트렌드를 연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아래 URL을 통해 구독을 신청할 수 있다.

https://wowtale.net/biz/wow-letter/

와우테일 뉴스레터

투자유치플랫폼 활용하기

'The VC'와 '넥스트유니콘'같은 투자 유치 플랫폼을 이용하면
기업별, VC별 투자 내역을 열람할 수 있다.

 

'넥스트유니콘'에서는 IR 자료를 등록하면 VC와 직접 연결시켜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필자는 '넥스트유니콘'을 통해 여러 VC와 만날 수 있었다.

https://thevc.kr/

더브이씨 (THE VC) - 한국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https://www.nextunicorn.kr/

넥스트유니콘 | 스타트업 전문투자자 연결 플랫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 활용법

더 정밀하게 VC의 투자 가능성을 확인하려면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시스템(DIVA)'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http://diva.kvca.or.kr/div/dii/DivItmAssoInq

벤처투자회사전자공시시스템

 

이 사이트에서는 각 VC가 운용 중인 펀드의 이름, 결성 시기, 만기 시기, 규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DIVA의 조합 현황 페이지

여기서 조합은 펀드를 의미하는데 위와 같은 페이지에 접속해서 조합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팝업 창이 뜨면서 해당 펀드의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조합결성 현황 세부 정보

조합결성현황을 잘 살펴보면 여러가지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여기서 팁을 하나 공유하자면,

위 펀드의 등록일과 만기일을 보면 운용 기간이 7년이고

게임과 콘텐츠에 투자하는 펀드임을 알 수 있다.

 

보통은 펀드 운용 기간 초반에 활발히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에
만기일이 가까운 펀드는 투자금이 다 소진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이론적으로는 나에게 투자 가능한 분야의 펀드이면서
결성시기가 얼마 되지 않은 펀드가 가장 좋다.

 

그러나 나의 경우 펀드 만기일이 임박해서 서둘러 투자처를 찾는
VC에게 투자를 유치한 적이 있어
펀드 만기일이 임박한 펀드라고 해도 섣불리 배제해서는 안된다.

 

우선순위는 낮춘 상태에서 기회가 되면

해당 VC에게 투자 가능 여부를 확인해보면 의외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VC를 만나는 3가지 주요 경로

VC와의 접촉은 보통 세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1. VC 홈페이지를 통한 직접 접촉

보통 VC들은 공식 홈페이지에 'IR 문의', '제안서 접수' 등의 메뉴를 운영하며

스타트업들로부터 직접 자료를 받는다.

 

나는 이 경로를 시도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기대 효율이 낮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지레짐작으로 가능성을 닫기보다는,

IR 자료를 공식 채널을 통해 제출해보는 것도

충분히 시도할만한 일이다.

 

특히 기존에 인연이 없거나 지인추천이 어려운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2. VC 심사역을 통한 다른 VC 연결

VC 심사역과의 미팅은 그 자체로 투자를 결정짓는 자리는 아니다.

 

대부분은 1차적으로 가능성을 살펴보는 탐색적 만남에 가깝다.

그리고 실제로 이 미팅이 바로 투자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여기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 미팅을 잘 활용하면 더 적합한 VC와의 연결 기회를 얻을 수 있다.

VC 심사역들은 업계 안에서 어떤 펀드가 언제 결성됐고,
어떤 VC가 지금 어느 산업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미팅이 끝날 즈음, 

"혹시 저희 사업과 맞는 펀드를 가진 VC가 있다면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정중하게 요청해보는 것이 좋다.

 

한 명의 VC가 투자를 결정하지 않더라도,

그가 연결해주는 다음 미팅에서 길이 열릴 수 있다.

이런 전략적인 요청이 다음 기회를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

 

3. 데모데이 또는 투자자와 매칭시켜주는 실전 프로그램 참가

• 서울경제진흥원 콘텐츠 투자네트워킹데이
• 벤처기업협회 데모데이
• 디캠프오피스아워
• 넥스트유니콘 등

서울경제진흥원의 투자네트워킹 데이 안내 자료

위에서 열거한 프로그램들은 IR 자료를 기반으로 사전 심사를 거쳐 미팅 기회를 제공하는데

VC가 검토할만한 기업을 사전에 선별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이런 매칭 프로그램들은 투자자와 1대1 미팅 외에도 데모데이를 열어

다수의 투자자들 앞에서 IR피칭을 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런데 만약 이런 프로그램에 지원했는데 반복적으로 선정되지 못한다면
사업구조나 전략, IR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는 뜻이니 즉시 점검해야 한다.

 

IR자료의 구조가 허술하거나 시장성과 수익모델의 설득력이 떨어지거나
명확하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럴땐 일단 멈추는 것이 빠른 길이다.

 

'내 사업이 왜 투자 대상으로 선택되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놓고,

사업전략과 피칭 구조, 핵심 메시지까지 근본적으로 다시 점검해보자.

필자의 실제 경험

필자는 지금까지 총 63곳의 투자사와 미팅했으며 그중 VC는 47곳이었다.

이중 위에서 언급한 이런 실전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대부분의 VC를 만나

IR을 검증받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그래서 필자는 VC를 일일이 찾아 접촉하는 방식보다는
이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만나야 한다. 그러다 보면 제대로 만나게 된다.

VC와의 접촉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제대로 만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제대로란 단어는 처음부터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많이 만나봐야 비로소 알게 된다.

 

심사역의 반복되는 질문, 투자자들의 피드백, 내 피칭에 대한 미묘한 반응들,
모든 과정을 반복하면서 자료는 다듬어지고, 메시지는 명확해지며,
내 사업의 강점과 약점이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많이 만나는 과정 속에서 정말 나와 맞는 VC를 만나고,
그들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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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크몽을 통해 투자 유치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아래의 링크를 통해

필자와의 상담이나 의뢰를 신청할 수 있다.

https://kmong.com/gig/662971

60억 투자 유치 성공/ 사업계획서 / 실전 IR덱 - 크몽